한명의 대가리가 99명을 이끈다는 BK21의 망령은 대한민국의 산업을 망쳐놓았다.
영웅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정서는 장인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1990년대 후반에 돈 되는 산업처럼 보였던 애니메이션 산업은 국가의 큰 관심이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 돈 될 것처럼 보였던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가 시작한 것은 <99%를 이끌 수 있는 유능한 1%의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라!>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 대학이 생기고 그것으로 모자라 애니메이션 고등학교가 생겼다. 그곳에서는 크리에이터가 되라! 대가리가 되라!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온갖 감언이설로 교육시켜왔다.
한국의 단편애니메이션이 세계 영화제를 휩쓸기 시작했다.
이야~ 드디어 그렇게 쏟아 부었던 돈이 제 값을 하기 시작하나 보다!
그렇게 쉬이 기뻐했다.
그리고 10년이다.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은 그 자리이다. 아니 문화 산업적으로 보면 20년전 보다 후퇴했다.
문화산업적으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예술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왤까? 한해에 대학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몇 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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