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는 도무지 내용을 추측할 수 없다. 무려 세 가지 작품에서 핵심을 가져와 지은 것이니 단어의 조합이 요상할 만하다. <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일선에 있던 세 명의 젊은 감독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이 통속성에 기대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감으로 풀어낸 세 편의 중편 애니메이션 종합선물세트다.

요즘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 불경기에 추천이라도 한국 작품으로 하려는 뻔한 심산은 아니다. 애국심만을 이유로 삼기에는 <셀마의 단백질 커피>가 품고 있는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매력들을 모른척하기 아깝다. 특히 현실감과 거리가 멀다고 오해받는 장르임에도 실사와는 다른 매력으로 현실을 제대로, 맛깔나게 표현해낸 점을 애국심보다 앞에 놓고 싶다. 가장 익숙하지만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우리의 현주소를 감독 저마다의 상상력과 감성을 통해 체감해 보는 것이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그럼, 종합선물세트의 구성을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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