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년 사이 부쩍 이 세상이 끔찍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이런 끔찍한 세상을 살며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때 마다 그에게는 제발 끔찍한 일이 닥치지 않길 기도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에게 끔찍한 일이 닥치지 않길 바라는 건 그에게 엄청난 행운만 오길 바라거나 끔찍한 세상을 인지하지도 못할 만큼의 무지한 사람이 되길 바라거나 혹은 그가 남을 끔찍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끔찍한 세상에 사랑하는 이가 끔찍한 일을 겪지 않도록 그가 끔찍한 인간이 되길 바라기를 기도해야 하는 곳이야 말로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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