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Idea Box 2008/05/25 14:39


많은 사람들이 연인과 친구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연인은 헤어지면 다시 연락 하기 힘들고..친구는 언제라도 다시 연락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물론 아닌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연인의 이별 처럼 명확하지 않을 뿐이지 친구와의 헤어짐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어느순간 친구에게 소홀해 지고 어찌 어찌 하다보니 예전만 못해지고 나중에는 연락이 뜸해지고 어느순간 그 들은 친구가 아니게 된다.

나는 이 점이 매우 슬프게 느껴진다. 연인의 헤어짐은 가슴아프긴 하나 그 헤어짐의 순간이 언제 부터였는지..혹시 그 순간을 못 알아 챈다 하더라도 분명 그 헤어지는 지점과 합의를 함으로써 그 헤어짐의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물론 곧 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친구와의 헤어짐이 언제인지 모르게 슬며시 진행되고 우리는 그 헤어짐의 순간이 언제 였는지도 모르는채 우리는 헤어지게 된다.

하루키의 소설중 어딘가에 ; 그녀와 나의 가장 큰 비극적 요소는 그녀와 나의 헤어짐에 어떠한 비극적 요소도 없었다는 것: 이라는 대목이 나 왔던거 같은데, 이는 연인의 헤어짐을 묘사한것이지만 사실은 친구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내 친구들아 내가 만일 너희와 헤어지게 된다면 그 헤어짐의 순간이 언제였는지 꼭 기억하고 싶다. 물론 언젠가 그 기억도 잊혀질 날이 오겠지만..

2006.01.18.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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