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감독인 나는 여전히 움직이는 그림을 보면 신기하다. 우왓! 그림이 움직여!
그림이 움직여! 라고 하는 표현이 너무 폭 넓은 감탄이지만 단지 그것은 낙엽이 바람에 날려 움직이는 것을 보았을 때와는 다른 감탄이다.
사실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림이라고 하는 것은 신기한 것이다. 단순한 선으로 되어 있더라도 실재한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매개가 될 때도 있고 사람의 표정을 그려 넣으면 몇개의 선으로 되어 있더라도 마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살아있는 것 같다. 단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내가 느끼는 감정같은 것을 느끼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눈이라도 깜빡인다면...맙소사.
사람은 같은 세계에 살고 있지만 각자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또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그리고 그런 그림이 움직인다면 더 멋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걸 가지고 돈을 많이 벌수 있다면 그건!!!!!!!!!!
그외에도 멋진 일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사는 세계를 살아가는 움직이는 그림을 그린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그건 마치 내 유전자를 가진 생명을 바라보는 것 만큼이나 멋진 일일 것이다.
너무 멋진 일이라 욕구가 생긴다. 내 유전자를 가진 생명을 가지고 싶다 라는 욕구만큼이나 강한 욕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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