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다니던 운동화의 에어가 터져서 걸을때 마다 삑삑 소리가 나서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이 신는 신발같다. 누가 신발이 왜 그러냐 물을 때 마다 '걸음마 중이라서..' 라고 실없이 대답한다.
요즘은 삼성의 광고를 만들고 있다. 만들고 있다곤 하지만 외주의 외주의 외주 작업이다. 굳이 그 피곤한 삶에 대해 뭐라 얘기 하지 않아도 기분 더러워질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한동안 체계없고 하청인력만 죽어라 혹사하는 시스템에 더럽다 욕을 하다가도 적어도 그들이 자기 발걸음을 가지고 세상에 어떻게든 적응하여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문득 쑥스러워진다.
몇몇의 선택에서 올바르다 생각되는 선택을 했지만 항상 확신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왜 이 올바른 선택이 올바른 결과를 가져다 주는건 아닐까 비관하기나 했지.
몇몇의 서글픔과 몇몇의 고민 속에서 이 모든게 아직 세상에 나가지 못한 탓임을 알았다.
이제는 정말 가능성의 시대를 넘어 세상에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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