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계에서 한 사람 정도 영영 작업을 못하게 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결국 애니메이션 업계라는 것이 시장이 없는 지라 움직이는 자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투자될수 있는 자본을 가진 사람은 정부기관이나 학교이다.
그러다 보니 애니메이션 한편을 만들려면 눈치를 봐가며 움직여야된다. 그래야 작업을 끝내는건 둘째치고라도 먹고 살수 있는 돈이 나올 희망이 있다.
뭐 입 바른 소리 몇번 하는 이미지나 껄끄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온갖 이유를 갖다 붙여다가 이 사람은 작업을 하게 하면 안되. 이렇게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국가기관에 일하는 공무원의 눈치를 보거나 학교의 교수에게 잘보여야 한다.
옆에서 그렇게 잘보이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왜 저러고 사나 싶지만 당사자에게는 정말 절박한 일인거다.
애니메이션 업계라는 건 그런 세계관을 가진 세계이다.
이정도 얘기하면 사회에서 그런 곳이 어디 한두군데냐 싶겠지만 애니메이션 업계는 다른 사회와는 다르다.
뭐가 다르냐 하면 변화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회의 경우 이런 경향이 완벽하게 고착화 되어 있고 뿌리 깊어 빼어내기 쉽지 않다. 게다가 그런 세계관을 등에 없고 정말 성공하거나 혹은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런 곳을 뒤집어 엎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계는 얘기가 다르다. 그런 세계관을 등에 업고 잘된 케이스가 없다. 그러니까 그런 세계관에 굴하지 않고 그냥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인정 받으면 되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개인이 작업하기엔 엄청난 양의 작업량이다. 게다가 한번 해본 사람으로써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
어떻하지?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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