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좀 찾아보니 음악은 영화 음악가인 김태성 음악 감독이 맡아서 과연 음악의 완성도는 확실히 보장 되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내러티브였다.
<구름이 되고 싶어>의 대강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솜이 풍성한 양이 구름이 되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멋진 구름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은 한 마리의 토끼가 노력을 통해 구름이 되려 한다는 내용이다.
간단해 보이는 이 내러티브에는 사실 우리가 꿈꾸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유토피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토끼는 구름이 되고 싶어 양과 같은 솜털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조금 씩 조금 씩 그 솜털을 얻어 간다. 중반부에 보이는 토끼의 노력하는 모습은 감독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단순히 희망만을 담은 치기만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거의 그 솜털을 가득 모은 토끼에게 예상하지 못한 불행이 찾아오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불행에 우리는 언제든 절망에 빠질 수 있다는 이 세상의 진리를 감독은 꿰뚫고 있는 것이다.
토끼는 그 불행 앞에 망연자실 해진다.
그리고 감독은 그 불행을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을 보여준다.
그동안 토끼가 도움 주었던 그래서 솜털을 토끼에게 주었던 동물들이 모여 다시 한번 토끼의 꿈을 위해 힘을 합친다.
이 불안한 사회를 이겨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연대의식 밖에 없음을 감독은 보여준다.
그것이 감독이 제시하고 있는 유토피아인 것이다.
유토피아는 먼 곳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유토피아에서는 무모해 보이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아니다.
<구름이 되고 싶어>는 7분 12초 동안 아름다운 유토피아에서 벌어지는 명쾌한 로드무비이다.
박송이 감독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이 감독이 세상의 비상식에 꺾이지 않고 계속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리뷰를 읽고 이 작품이 보고 싶은 분은 이곳으로 달려가시라.
daum에서 한시적인 온라인 상영을 하고 있다. 지금 달려가면 운 좋게도 이 작품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클릭 한번으로 볼 수 있다. 서두르시라.
말머리에 두개의 작품이 올해를 휩쓸 것 같다고 했는데...첫 번째 작품은 <구름이 되고 싶어> 이고 다음 작품(명자야 울지 마 화장 지워져)에 대해서도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리뷰를 올리고 싶다.
by 연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