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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4 죽어도 양반. (2)
  2. 2009/01/08 우리가 싸워야 하는 것 (2)

죽어도 양반.

Idea Box 2009/01/14 00:43
 2007년. 그러니까 이제 재작년에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들었다. (아마도 그럴것이다.)
  김미화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인터뷰 상대는 한 여고생이었는데 그 여고생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한 동학축제 라고 하는 것을 기획하는 학생이었다. 그 동학 축제 라고 하는 것은 지역 자치제 일환으로 하는 것쯤으로 보이는 축제 였는데.. 아마도 주변의 고등학생이 주축이 되어 축제를 꾸미는 듯 보였다. 
 
전교 간부 쯤 되어 보이는 그 여고생은 동학농민혁명의 배경이라든가 역사적 의의를 참 똘똘하게도 이야기 해주고 또 축제에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 또박 또박 이야기 하고 있었다.
마지막 즈음에 김미화가 그 여고생에게 물었다.

<인터뷰 감사하고요 그런데 XX학생은 동학농민혁명 당시에 태어났다면 어떤 사람이었을꺼 같아요?>

<음.....저는 불쌍한 농민을 도와주는 착한 양반이요!>

그런가 보다. 죽어도 평민은 싫은가 보다. 죽어도 평민이 세상을 바꾸면 안되나 보다. 그렇게 들 생각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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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긴급 체포되었다.
인터넷의 댓글을 인용하자면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체포 된 것이다.
죄목은 허위사실 유포.
불과 일년 만에 이렇게 바뀔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촛불이 타오르던 2008년 5월, 6월, 경찰이 물대포를 쏘니 마니...사실은 살수만 한것이다. 말들이 많았는데 6월 1일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시민을 향해 무차별 적으로 쏘던 물대포를 보며 목이 매였었는데 며칠 지나니 이제 물대포 쏘는 건 별로 놀랍지도 않더라...

일년만에 사람들은 바뀌었다.
요즘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기사화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다들 혹시라도 의견을 잘못 냈다가 불이익을 당할까 겁이나 의견 내길 꺼려 한다는 것이다.
 미네르바의 체포가 충격적이지만 조금 지나면 이젠 놀랍지도 않은 일이 될까 두렵다. 
마음에 있는 말을 이제 입밖으로 내뱉는게 겁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까 두렵다. 

미네르바 체포를 다룬 보수신문들의 머리 기사들이 한결같다. 
미네르바. 30대. 백수. 전문대 졸. 
도대체 말하고 싶은게 뭐냐. 
<니네들이 그렇게 따르던 놈이 알고 보니 병신이더라.>
 그 얘기를 그렇게나 하고 싶은 거냐. 
우리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뽑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인 것이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많은 돈을 벌고 남들보다 뛰어난..그런 사람들의 생각만이 옳다>
그들이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생각의 본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사회적 계급이다. 
 애시 당초 그들에겐 시민이라고 하는 존재는 두려워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저 자신이 딛고 있는 계급의 밑바닥을 형성하는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하아..그러니 그들에게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불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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