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30분 아기 공룡 둘리가 돌아왔다.
본방을 보기 위해 10시부터 sbs를 보고 있었는데.. 본 소감은...
일단 반갑다! 재미있다! 이다.
20년 전의 KBS에서 방영했던 버전 보다야 아무래도 김수정 선생이 직접 총감독을 했으니 원작의 느낌과 스토리 라인은 KBS 버전보다 휠 낫다.
이미지야 수 십년간 다듬어진 캐릭터인지라 이제는 그림체가 김수정 선생의 최근 그림체에 가장 가깝다고 보인다.
영상과 애니메이팅은 그래도 우리나라에 신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는 가장 프로페셔널한 플라잉 스튜디오에서 프리 프로덕션을 준비한지라 더욱 믿음이 간다.
물론 애니메이션 제작 체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김수정 선생이 총감독을 해서 제작 과정에서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는 프로덕션 작업자의 이야기를 들은지라 저렇게 완성도 있는 영상을 만든 것이 남달리 보이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제작이 된다면 분명 제작진들도 좋은 학습이 되었을 것이란 믿음이 앞선다.
아쉬운 점은 역시 성우와 음악인데...
성우 같은 경우에는 성우진의 교체가 필수적이었다고 하더라도 KBS 버전의 둘리 성우의 느낌을 좀더 살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일 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이 생기지는 않았을텐데... 또치와 도우너, 특히 고길동 같은 경우에는 예전 버전의 성우 톤을 그대로 유지하며 연기했는데 왜 둘리의 목소리만 유독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2009 버전의 둘리 성우 역시 많은 노력을 했음이 보이긴 하지만..(혀를 내밀고 있는 둘리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 부분은 정말 연구 많이 했구나 싶다...)
성우의 경우 익숙해지면 나름 매력이 있겠구나 싶은데..가장 불만은 역시 음악이다. 너무 유명한 구 버전의 음악을 바꾼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구 버전의 음악은 주제곡 말고도 <비누방울 송> <라면과 구공탄> 등 원작만화 보다 더 큰 각인된 기억을 대중에게 심어준 것인데 시대에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교체 한 것은 ‘둘리가 너무 오래된 캐릭터라 시대에 맞지 않아 지원해줄수 없다’ 라는 정부 지원 제도에 분통 터트렸던 김수정 선생 역시 같은 이유로 대중의 원성을 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불만을 뒤로 하고 둘리의 귀환은 반갑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이렇게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김수정 선생과 제작진에게도 고맙다.
게다가 신 버전 둘리는 <혹시 너무 OSMU에만 빠져 원래의 둘리스러움을 잃고 하나의 상품으로만 만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말끔히 날려줬다. 가장 원작에 가까운 스토리 라인을 보여줘 마음이 시원했고 게다가 다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보여주기 힘든 스토리 라인 역시 국민 캐릭터라는 힘을 실어 보여줬다! ( 도대체 티비 애니메이션에서 담배를 본 것이 몇 년 만인가!!!) 앞으로도 엄청난 보수주의에 빠져있는 애니메이션 시장의 편견의 벽을 깨주길 바란다.
역시 둘리는 둘리 인지라 첫 방부터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인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수정 선생의 인터뷰를 보니 제작비 30억이 든 이 티비 애니메이션은 국가의 지원 정책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한국의 애니메이션 지원 제도의 추세를 보면 항상 돈을 벌고 싶다라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왔는데 둘리 만큼 확실히 히트 칠수 있는 상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둘리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한국의 지원 제도의 문제점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반갑다 둘리야! 1월 8일 부터는 매주 볼수 있겠구나!! 물론 시간대로 어른이 볼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라서 본방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_-;;;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디트로이트 메탈 씨티 <DMC> -스튜디오 4˚c (4) | 2009/02/06 |
|---|---|
| 귀한 만화책, 김수박의 <오늘까지만 사랑해> review_허지웅 (0) | 2008/12/29 |
| 2009 아기 공룡 둘리 (3) | 2008/12/27 |
| 사채꾼 우시지마_마나베 쇼헤이 (2) | 2008/09/10 |
| 9월 인디스페이스 정기상영회 <위수트 폰니미트> (1) | 2008/08/28 |
| 박용제의 <거짓말> -review- (5) | 2008/08/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