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듯이 바쁘다. 정말이지 비유로서가 아니라...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사는 것일까..죽는 것이 나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간혹 들 정도로 바쁘다.
이틀 동안 잠은 안자고 일을 하다가 간신히 일을 끝내고 집에 가려다가 갑자기 순간순간 기절 하듯이 잠에 빠지는 걸 알고는 이런 상태로 운전을 하다간 사고를 내겠다 싶어 잠을 조금 의자에서 청해 자고 그렇게 일을 해도 여전히 수많은 일이 남아있음에 맘이 슬퍼지면서도 기뻤다.
온몸이 뻐근해져 손이 쥐가 날것처럼 아프고 머릿속에서 일에 관한 수많은 생각이 날뛸 때 아.. 내가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나는 일하는 사람이다.
그 일이 무엇이든 간에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걸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저 사람은 일을 참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하루하루 멍하니 생각에 젖어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게 설사 멍청하고 미련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그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수년이나 사귀었음에도 나를 믿기 힘들다며 떠난 옛사랑도.. 내 맘을 터놓고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이제는 서먹서먹해진 옛 친구도.. 소통하는 것 같다가도 말이 통하지 않는 다며 서로를 증오하게 된 아쉬운 사람들도.. 이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내가 하는 게 옳은지 그른지 좋은지 나쁜지 모르지만... 처음에도 얘기 했듯이 죽는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한땀 한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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