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녹음은 돼지의 왕의 중학교 시절 악당 3인방 강민, 안정희, 송석응 의 녹음입니다.

블러그의 사진은 저희가 촬영한 사진 퀼리 너무 떨어져서 강민역의 조영빈 님 블러그에서 퍼왔습니다. ㅎㅎ

악당 3인방은 웃찾사에서 <희한하네>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조영빈, 한현민, 이재형 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먼저 만들어진 작품과 시나리오를 보며 리딩과 모니터를 해주셨습니다.
왼쪽부터 조영빈, 한현민, 이재형 님 그리고 연상호 감독.

그리고 녹음 당일


주인공들의 반의 반장인 강민 역 을 맡으신 조영빈 님 부터 녹음 시작!



돼지의 왕의 감초 역활을 톡톡히 해주신 안정희 역의 한현민 님.


그리고 학교 1학년 짱을 연기해주신 이재형 님.

나중에 모니터를 할 때 다른 분들이 이 세분의 연기에 놀라셨다는 후문.


이 외에도 티비에 들리는 티비 소리를 위해 즉석으로 <희한하네> 코너를 만들어 해주셨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날 녹음에서 카메로로 출연을 위한 녹음도 진행했습니다.


영화 평론가 허지웅 님과 만화가 최규석 님이 목소리 카메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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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공개하는 <돼지의 왕>의 스틸 이미지 두번째.

 

 






왠만해서는 작업하면서 빡세다는 얘기는 안하는 편인데. 2011년 1월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큼 힘든 1개월이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갔던 작화 작업의 마감달이었기 때문이다.

70분도 아니고 120분 짜리 장편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5개월 만에 끝낸다는 허무맹랑한 계획도 계획이지만 장편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 내에서는 더욱 힘들었다. 

 이런 끔찍한 작업을 같이 해 준 스텝들에게 고맙다. 이번 작화 작업에 참여해준 스텝들은 대부분 상업용 애니메이션 작업은 처음인 신인들이었다. 상업용 애니메이션 작업을 안해본 덕에 이 작업이 힘들꺼라는 생각도 안하고 뛰어든게 분명하다.

이 신인스텝들의 손에 의해 돼지의 왕의 그림들은 움직인다.



아마도 작품이 완성되면 이 작품의 감독, 배우들이 더 각광을 받겠지만 나는 이 작품의 생명력을 넣은 장본인은 작화 스텝임을 잘 안다. 너무 너무 고생들 많았다. 돼지의 왕의 내용보다 더욱 끔찍한 한달을 같이 보내준 스텝들에게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민찬과 명석은 난방도 제대로 안되는 사무실에서 밤을 새며 일을 해줘 고맙다.

처음 왜 작업에 참여하냐고 묻자 <노느니 돈이라도 벌라고요> 라고 시크하게 대답을 하고 마감달엔 일부러 늦게 까지 남아 맡은 부분은 차곡 차곡 끝내준 세진이 없었다면 이번 작화 작업은 그냥 허무맹랑한 계획이었을 것이다.

뒤늦게 들어와서 이런 저런 작업을 말없이 끝내준 승준에게도 감사한다.

그리고 딱부러는 작화 속도와 다른 작업자들의 작업물 관리까지 해준 은표는 정말 탐나는 작업자이다. 내게 돈이 조금 더 있었다면 너를 다다쇼에 눌러 앉혔을꺼야. 은표 말고도 보혜, 가은, 윤희 너흰 정말 최고였어.

그리고 갑작스러운 부탁이었음에도 청강까지 가서 작화 매니저를 해준 덕표형에게도 너무 고마워 형이 없었다면 정말 난감했을꺼야.

일일히 이름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이번 작화에 참여해준 17명의 신인들의 열정 덕분에 돼지의 왕의 작화 작업은 5개월만에 끝났다.

5만여장의 그림과 함께 싸워준 너희 때문에 외롭지 않았어.

돈도 없는 주제에 꾸역 꾸역 뭔가 만들어 보겠다는 고집에 동참해준 스텝들아. 이 업보는 내가 작품을 계속 하는 한 안고 가겠다.
 






제작기를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할지 제작기를 세 번째 쓰고 있으면서도 고민이다.
그러다 생각해내 묘책이 장편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지는 과정에 따라 스텝들에 대한 소개를 해 보자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첫 번째로 소개할 스텝은 김창수 선배이다.

김창수 선배는 <사랑은 단백질>의 원화 감독으로 처음 나와 만났다.
김선배는 그 전에도 <천년 여우 여우비><무림일검의 사생활> 최근에는 <마법 천자문>까지 폭 넓게 한국의 애니메이션의 중요한 원화들을 그려오고 있는 베테랑이다.

사실 <사랑은 단백질>을 작업하기 시작한 초반에 스튜디오 다다쇼를 근사한 애니메이션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그리 크지 않았다. 어차피 작품이 끝나면 해체할 스텝들이란 생각이 더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생각을 바꿔준 사람들이 김선배이다.

김선배는 묵묵한 끈기로 애니메이터가 얼마나 귀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하며 작업하는 작업자이다.

당시 <사랑은 단백질>을 끝내고 <돼지의 왕>의 프리 프로덕션을 빨리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김창수 선배 덕이다.

<돼지의 왕>의 캐릭터 이미지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최규석이지만 그 그림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에 맞는 다듬어진 그림으로 만들어 낸 것이 김창수 선배이다. 또 중요하지 않은 조연 캐릭터를 개성 있게 설정한 사람 역시 김선배이다.



<사랑은 단백질>이 끝날 무렵엔 나는 스튜디오 다다쇼를 근사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모두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단 꿈이 생긴거다.
그리고 그런 내 생각에 김선배는 동의해 주었고 보통 자신이 받아야 할 급여 보다 휠씬 낮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1년 넘게 스튜디오에 끝까지 남아주었었다.

그러다 <돼지의 왕>의 투자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고 외주일 역시 끊어져 스텝의 급여를 줄 돈이 떨어진 어느 날 스텝을 해체하기에 이르렀던 때 나는 남은 스텝에게 회사의 사정이 이번 달 급여를 주고 나면 남는 돈이 하나도 없게 되었단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니 남은 한달은 지금 맡은 컷트만 빨리 끝내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했다.

아쉽지만 작별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김선배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묵묵히 하던 컷트 작업을 할 뿐이었다.

얼른 끝내고 다른 일할 데를 알아보라고 했는데 김선배는 남은 그 컷트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다. 분명 끝내도 벌써 끝냈을 기간이었는데도 그 한 달을 꼭 채워 그 컷트를 그렸다.

김선배는 <돼지의 왕>이 무산된 것에 대한 시위였는지 분풀이였는지 마지막으로 받은 그 컷트의 퀼리티를 다른 컷트와는 전혀 다른 하이 퀼리티로 완성해 버렸다.

농담삼아 우리가 그 컷트만 이노센스(오시이마모르의 최근작 공각기동대2) 퀼리티라고 했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지금 다시 <돼지의 왕>을 만들고 있다.

아쉽지만 김선배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돼지의 왕>에 참여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선배와 또 그 당시 돼지의 왕을 만들던 스텝들이 <돼지의 왕>에 품었던 꿈이 내가 품고 있는 꿈보다 작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돼지의 왕>의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완성해 가고 있다.




덧붙이자면 지금 김창수 선배는 장형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우리별 1호와 얼룩소>의 작화 감독으로 프리 프로덕션부터 참여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작 예고.

<사랑은 단백질> 이후의 다음 작품은 <돼지의 왕>이라고 하는 저의 첫번째 장편애니메이션입니다.

이미 준비는 지옥 part02 를 하던 때 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최규석과 함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보자는 계획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짤 때 부터 같이 많이 의논해서 짠 작품입니다만..여러가지 일이 있은 후로 일단은 제가 애니메이션으로 일단 만드는 정도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림에 대한 부분이나 시나리오 설정에 대한 부분을 규석이가 많이 도와줘서 아직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중학생이 주인공인 학원-사회 폭력물(?)입니다. 규석이는 중학생이 주인공인, 비뚤어진 혁명기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그때만 해도 <지옥> 작업을 끝내고 바로 작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워낙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자나 지원 정책가의 눈이 어린이 용에 맞춰져 있어 이렇다 할 투자도 못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나 상황이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질꺼야 나아질꺼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지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결국 작업하기러 했습니다.

완성 예정은 내년 10월 경이고요..그때 까지 작업을 끝내려고 욕심내지도 않고 볼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제작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어쨌든 부지런히 작업하겠습니다.





by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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