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의 오랜 꿈 현실이 되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은 하청작업 중심의 기존 애니메이션 산업과는 일정한 선을 그으며, 작가의 표현 욕구를 중시하는 독립적인 제작방식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20년의 역사를 맞는 지금 독립애니메이션은 단편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내적으로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했다. 그리고 많은 독립애니메이션 작가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단편이라고 하는 형식의 특성상 일반 관객과의 만남이 쉽지 만은 않은 현실이다.
노동집약적인 애니메이션의 제작 특성상 장편 애니메이션을 독립적인 방식으로 만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혼자서 각본과 연출은 물론 편집과 애니메이션 제작을 모두 할 수 있는 인력이 계속 나오면서 더 이상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은 불가능한 꿈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단지 적은 제작비로 빨리 만들 수 있다고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본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다고 하는 것은, 작가의 욕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갖는다. 1년에 불과 한두편 정도의 장편 애니메이션만이 제작되고 있는 현실에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의 시도는 다른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이것은 독립 애니메이션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형도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1인 제작 방식으로 중편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과 <사랑은 단백질>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은 디지털 시대 제작 방식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로 칠해진 첫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제작한다.
KT&G 상상마당의 투자지원으로 제작이 가능해진 <돼지의 왕>은 [돼지의왕 제작위원회]가 제작전반을 관장한다. KT&G 상상마당에서는 그동안 장편영화 제작프로젝트를 통해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과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 그리고 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를 투자지원해왔다. 네 번째 프로젝트는 이례적으로 애니메이션인 <돼지의 왕>을 선택했다. 그만큼 연상호 감독의 작가적 역량과 <돼지의 왕>의 강렬함에 이끌린 결과이다.
[돼지의왕 제작위원회]에서는 제작 전반을 기획 관리하고, 제작을 책임질 프로듀서에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독립영화 프로듀서인 조영각씨가 결합한다.
독립장편 경험이 전무한 애니메이션계의 신선한 열정과 독립영화계의 오랜 노하우와 관록이 결합되어, 도전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제작위원회와 프로듀서는 작가 중심의 창작 작업을 뒷받침하면서 작품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완성 이후의 해외 진출과 극장 배급을 포함한 배급 활동까지 조직적이고 면밀하게 이끌어 갈 것이다.
아동용과 교육용 콘텐츠 장르로만 여겨졌던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독립적인 제작방식으로 성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돼지의 왕>은 현실의 잔혹함과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는 주제로 작가주의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자 한다.
제작발표회 개요
일시 : 2010년 10월 4일(월) 저녁 8시
장소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주최 : 인디애니페스트 2010 집행위원회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
제작발표회 진행 순서
1. 인사말 (조영각 프로듀서)
2. 메이킹 영상 상영
3. 감독 소개 및 연출의도 소개
4.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작 취지 (이용배 계원대 교수)
5.<돼지의왕> 작품에 대해 - 기법 설명 (연상호)
6. 주요 스텝 소개
7. 질의 응답
■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이슈 메이커 : 연상호
2003년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연상호 감독은 2006년 1인 제작 중편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 으로 데뷔한다. <지옥, 두 개의 삶>은 2003년 처음으 로 만든 단편에 에피소드를 추가해 중편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4년간 홀로 40분에 달하는 애니 메이션을 완성했다는 것은 영화계에 강한 인상을 심어 주게 되었다. <지옥, 두 개의 삶>은 2006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부천 초이스 선정>, 애니 마드리드-마드리드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 리옹 아시안 영화제, 토론토 국제 아시안 영화제 등 국내외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2009년에는 프랑스 아르테 TV에 방영 판권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후 중편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을 감독하고 제작하여 2009 아시아 그라프 인 도쿄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스페인 제7회 코르토써킷 국제단편영화제, 이탈리아 카툰 온 더 베이, 프랑스 모베 국제장르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하였고 최근 일본 TV 방송 Cinefil Inc 에 TV 방영 판권을 판매했다. <사랑은 단백질>은 2008년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과 김운기 감독의 <원티드>를 하나로 묶어 <셀마의 단백질 커피> 로 극장에 개봉하였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영화를 하고 싶었다’는 한 대학생이 이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2010년 그의 오랜 꿈이었던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돼지의 왕>의 시나리오를 2006년 <지옥, 두 개의 삶>의 제작을 할 때부터 써오기 시작했다. 2011년 상반기 스스로를 노골리즘 작가라고 말하는 그의 첫 장편 <돼지의 왕>을 보게 될 것이다.
연상호 감독 프로필>
스튜디오 다다쇼 대표 www.studiodadashow.com
상명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1997년 단편영화 <생각, 나와 남>
1997년 단편애니메이션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 풍경>
2000년 단편애니메이션 <D-DAY>
2003년 단편애니메이션 <지옥>
2006년 중편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
2008년 옴니버스 장편애니메이션 <셀마의 단백질 커피> 중 <사랑은 단백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