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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5 면도날을 든 고릴라.
  2. 2009/01/06 (펌)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판단의 순간_ 캡콜드


면도날을 든 고릴라가 이종격투기계를 지배해 버렸다.
무림고수도 정직하게 무술을 연마해온 파이터도 이 고릴라에게 단숨에 제압당해버렸다.
이 고릴라는 배가 고픈 야생의 세계를 야만적으로 돌파해온 짐승으로 이제는 분노 밖에 남지 않아 눈앞에 모든걸 부수어 버리는 본능밖에 남지 않았다. 챔피언에 된 고릴라는 이제 면도날 까지 들고 있어 이제 그를 막을수 있는 건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고릴라가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고릴라라고 울부짓고 어떤 사람들은 싸움판이라는게 늘 그렇지 그러면서 무관심하다.
사람들은 이 고릴라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정작 두려워 해야 할 진짜 상대는 고릴라가 아니라 이 고릴라를 링위에 올려놓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교하게 이 고릴라가 무술의 고수 있것 처럼 꾸며왔고 이 고릴라가 휘두르는 펀치 하나 하나가 정교하게 갈고 닦아진 펀치라고 믿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이 고릴라를 두려워 하게 만들고 이 고릴라에게 이제는 면도칼까지 쥐어준 사람들이다.
고릴라는 이 사람들 덕분에 최강의 무술고수가 되었다. 또 이 고릴라가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무술고수라고 믿고 두려워 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욱 무림전설은 강력하게 구체화 되었다.
언젠가 고릴라를 링위에 올려놓은 사람들은 사실은 이 고릴라가 사람이 아니라 고릴라라는 것을 이 세상에 알릴것이다. 그리고 이 링의 룰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에게 불편한 링 자체를 없애버릴것 같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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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광우병 정국 당시 분노를 터트린 많은 이들이, 그들이 그 당시 쏟았던 에너지의 딱 절반 만이라도 이번에 한나라당이 관철시키고자 애를 쓰는 표현의 자유 억압(방송 공영성 저해, 온라인상의 무차별 민증 까기, 상시적 감청, 집회의 자유 침해 외 다수)에 대해서 폭발시켜준다면 나는 기꺼이 한국 민주주의의 앞날은 밝다고 평가하겠다. 광우병은 목숨에 대한 막연한 공포인만큼 그저 본능적으로 몸부림칠 수도 있었지만, 이번 표현의 자유 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소통 경로를 지켜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MBC를 사랑할 필요 없다. 한나라당의 모든 법안에 일일이 반대해야할 필요도 없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미움이 쌓여 민주당을 싫어해도 무방하다. 문제가 되는 그 법안들을 세트로 끼워서, 어떤 정상적인 의견수렴도 없이 오로지 힘으로 자신들만의 의지에 따라서 모조리 통과시키려는 것이 독재의 첫걸음이라는 것만 납득하면 된다.

!@#… 과연 여러분은 정말로 민주주의를 가치있게 생각하는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회를 위한 기본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삽 한 자루 쥐어주면 적당히 팽개쳐도 상관없는 그냥 폼나는 장식물 정도로 생각하는가. 천문학적으로 낮은 확률의 광우병이 더 무서운가, 아니면 확실한 민주주의의 죽음이 더 무서운가. 가치판단을 내릴 때다.

!@#… 뭐 눈치챌 분들은 눈치챘겠지만, 앞에서는 직권상정을 뒤로 미룬다느니 대화를 한다느니 해놓고 다음날에 낼롬 국회 농성현장에 경찰력을 투입해서 강제해산을 시도한 무척 미개한 사건 발생에 즈음한 포스팅. 당연한 이야기지만 펌질 대환영.

“표현의 자유가 눈내리는 동네” 캠페인(클릭) / 민변의 한나라당 악법세트 간단문답(클릭)

(추가) PS. 혹시 ‘표현의 자유‘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고 관념적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용어를 바뀌도 무방하다:

“닥치지 않을 자유”.

출처: 캡콜드님의 블러그